설명회나 개인상담에서 저희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전에 제가 꼭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조기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학부모가, 조기유학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며, 그러한 목적(들)을 온전히 이루기 위한 조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또한 준비는 잘 하고 있는지 등, 성공적인 조기유학을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집어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조기유학을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렇게 정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의를 기초로, 다음 세가지를 함께 생각해 보십시다.
“조기유학, 보내야 하나요? 언제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설명회 또는 개인상담에서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저는 이렇게 반문합니다.
“조기유학을 통해 무엇을 얻으시려고 하는데요?”
물론 다른 목적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을 보면 이렇습니다.
1. 학업과 실생활을 통한 영어능력향상
2. 새로운 문화 경험을 통한 건강한 세계관 확립
3. 미국 (또는 한국) 대학으로의 진학
이러한 목적(들)을 안전하고 즐겁게 이룰 수만 있다면, 조기유학은 참으로 좋은 경험/과정이 될 것입니다.
시기적으로 볼 때, 영어능력향상과 미국문화경험이 주목적이라면 초4~중2 사이가 적기이며, 대학진학이 주목적이라면 중2~고1 사이가 적기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유학에 있어서 어떤 환경으로 가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안전한 환경이 되어야겠지요. 신체적 안전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면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가능한 짧은 기간에 바라는 목적(들)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즉, 어떤 문화와 언어와 분위기에 노출되고 몰입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적절한 시기, 즉, 초4~중2 사이에 바람직한 환경으로 간 경우라면, 영어능력향상과 문화경험이라는 주목적을 위해 1~2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참가학생의 준비 정도, 언어습득능력 등 학생마다 그 기간이 길어질 수도, 또 짧아질 수도 있지만, 어릴수록 목적한 바를 이루는 기간이 비교적 짧다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대학으로의 진학이 목적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중2 이후 가능한 일찍 가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조기유학을 하게 됩니다. 이때, 남들이 보기에 좋은 학교가 아니라, 학생의 영어능력, 학업능력, 장래의 희망진로 및 전공 등을 고려하여 학생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학교(Right-fit school, not highly-ranked school)로 가는 것이 그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언어적으로나 학업적으로 매우 우수한 학생인 경우에는 2년 만에 졸업하여 대학에 갈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미국 고등학교 4년 중 최소 3년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아무리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학생 자신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경우, 미국에서의 생활이 매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조기유학을 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영어능력, 분명한 목적의식, 건강한 생활습관 및 학업습관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또 열심히 준비해야 합니다. 사실 저는 이런 것들보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긍정적인 Mindset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또 능동적으로 생활한다면, 참으로 즐겁고도 유익한 조기유학이 될 것입니다.
사실, 조기유학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또는 준비하는 상황에서, 조기유학 후 어떻게 재적응을 도울 수 있을지 미리 고민할 필요는 굳이 없다고 봅니다. 귀국 후 학업을 너무도 걱정한 나머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사용하는 학습지를 매일 풀게 하는 학부모님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이럴 경우,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는 영어능력향상은 오히려 방해가 되어 일정 수준까지 올라오기에 더 많은 시간일 걸리게 됩니다.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때 1~2년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가는 경우, 미국에서 100% 노출과 몰입을 위해 한국에서의 학업을 잠깐 잊고 있었다 하더라도, 귀국 후 별 지장이 없게 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좋은 환경과 우수한 학교의 수업방식을 통해 쌓은 상당수준의 영어능력과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잘 활용한다면, 출국 전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학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